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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사건들
1982 폴볼커 긴축 종료 및 경기 회복
1985 플라자 합의 : 달러 약세, 엔화·마르크 강세, 일본 버블 시작
1987 블랙 먼데이: 세계 증시 폭락
1997 아시아 외환위기(IMF): 한국·태국·인도네시아 IMF
2000 닷컴버블 붕괴: IT 경기 침체
2001 9·11 테러: 세계 경기 급랭
2008 글로벌 금융위기(리먼브러더스 파산): 글로벌 금융위기
2012 유럽 재정위기: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위기
2018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2020 코로나19 팬데믹: 세계 경제 셧다운
202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인플레이션: 에너지·식량 위기
2023~2026 AI 혁명과 고금리 시대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반도체·전력 투자 증가
2026.02.28 미.이스라엘 이란공습: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전세계 인플레이션 가중)
이 사건들은 17년 한센(건설·부동산), 10년 쥬글라(설비투자), 40개월 키친파동(재고)의 전환점 이며,실제 경제사와 연결되는 대표적인 변곡점들이기 때문입니다.
한센주기
세계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동산과 건설 경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17년 주기의 한센주기를 주목해야 합니다. 한센주기는 실물 자산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금융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된 주택 및 인프라 건설 시장의 변동을 나타냅니다. 역사적으로 부동산 거품의 형성과 붕괴는 한 국가의 경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에 심각한 파급력을 미쳐왔습니다.
과거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화 약세와 엔화 절상이 진행되면서 일본 경제에는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되었고, 이는 극심한 부동산 버블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1991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거품 붕괴는 일본 경제에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IMF)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이어지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미국 주택 시장의 침체가 어떻게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확산하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최근의 양상을 살펴보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세계 경제가 셧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한센주기상 부동산 및 건설 경기는 상승 국면에 위치해 있었으나 외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은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전례 없는 양적완화와 돈 풀기 정책을 단행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자산 가격을 다시 폭등시켰으나, 결과적으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리며 세계적인 고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센주기는 장기적인 경제의 밑바탕을 형성하며 글로벌 경제의 큰 틀을 규정짓습니다.
쥬글라파동
기업의 설비투자와 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10년 주기의 쥬글라파동은 중기적인 경제의 활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생산 시설에 자본을 투입하고, 이에 따라 고용과 생산성이 증대되는 과정이 약 10년을 경과하며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게 됩니다. 쥬글라파동은 자본재 시장의 변동을 반영하므로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보면, 1982년 폴 볼커의 고금리 긴축 정책이 종료된 후 글로벌 기업 투자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2000년 닷컴버블 붕괴로 인해 IT 분야의 과도한 설비투자가 대대적인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을 거치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의 국면은 AI 신기술 혁명과 고금리 환경이 공존하는 독특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기술 선점을 위한 반도체, 전력망, 데이터 센터 등 첨단 분야에서의 설비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의 경우 대기업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편중되어 있어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의 변화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낙관적인 전망만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개발 투자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입니다.
키친사이클
마지막으로 소비재 재고 변동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40개월(약 3~4년) 주기의 키친사이클은 가장 단기적인 경기 변동을 설명합니다. 기업들이 시장의 수요 예측에 따라 재고를 늘리거나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파동은 단기적인 경기 순환의 마디를 형성합니다. 키친사이클은 주기가 짧아 원자재 가격 폭등이나 지오폴리틱스(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외부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중첩된 경기파동
예를 들어 2001년 9·11 테러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및 식량 위기는 단기 재고 수급을 흔들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자극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물리적인 파동의 중첩 이론처럼, 한센주기(17년), 쥬글라파동(10년), 키친사이클(40개월)이라는 세 가지 경기변동사이클이 서로 중첩되면서 실제 경제의 호황과 불황의 폭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세 파동이 모두 상승 국면에서 만날 때 강한 경제 확장이 나타나며, 반대로 하락 파동이 겹칠 때는 심각한 경기 침체가 도래하게 됩니다.
현재 파동의 흐름을 종합하면 키친사이클은 상승 국면에 있는 반면, 한센주기와 쥬글라파동은 하락 국면 내지는 전환점에 놓여 있습니다. 중첩된 경기변동파동의 모델에 따르면 2027년 전반기 무렵이 중첩 파동의 정점을 찍고, 2027년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과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AI 혁명이 향후 도래할 수 있는 경기 하락 국면을 극복하고 경제의 구조적 생산성을 높이는 돌파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투자자와 기업은 이러한 복합적인 경기 변동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여 위험에 대비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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