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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OTT에서 검색만 30분째 하다가 결국 끌 준비하고 계신가요?"
죄송하지만, 어설픈 신작 영화로 소중한 주말 시간을 날리지 마세요. 지금 금융 시장만큼이나 빡빡하고 피 말리는 전장 속에서 "죽어야만 강해지는" 미친 설정의 SF 블록버스터가 넷플릭스에서 다시 역주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타임루프물은 이제 진부하지 않나?", "뻔한 외계인 침공 영화 아니야?"
이런 의문을 품으셨다면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의 인생작,<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다시 보셔야 합니다. SF 액션 장르 마니아인 제가 무려 3번이나 재탕하며 확신한 핵심 줄거리와 몰입감 최강의 스포일러 리뷰를 모조리 보여들릴께요!
영화 등장인물 & 주요 스펙
- 빌 케이지 역(톰 크루즈): 미군 공보관 출신의 소령. 전쟁이 무서워 펜대만 굴리던 입만 산 인물이 하루아침에 잔혹한 최전선으로 튕겨 나간 '비운의 도망자'.
- 리타 브라타스키 역(에밀리 블런트): '베르됭의 천사'라 불리는 인간병기 하사관. 거대한 대검 하나로 외계인을 도륙하는 연합방위군의 상징이자 전쟁 영웅.

줄거리(※ 스포주의)
지구는 '미믹'이라는 기괴하고 압도적인 지능을 가진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멸망 직전에 몰립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주인공 빌 케이지 소령은 군인이긴 하지만 칼 한 자루 쥐어본 적 없는, 그저 방송 마케팅이나 하던 미군 공보장교였습니다.
어느 날 케이지 소령은 헬기에서 내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연합군 사령부로 향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직속상관도 아닌, 지구 연합방위군 총사령관인 브링검 장군 사무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게 되죠.
브링검 사령관은 프랑스 둠베르 해안에서 펼쳐질 인류 최대의 대규모 상륙작전 현장에 케이지 소령이 직접 들어가 종군 기자처럼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생생히 촬영하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케이지 소령은 이 무시무시한 명령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케이지는 자신이 대학 시절 ROTC 출신이었으나 전쟁이 터진 후 공보장교가 된 진짜 이유는 "피 보는 것이 무섭고,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직접 총을 들고 싸우진 않았지만, 뛰어난 마케팅 능력으로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을 입대시켜 전선으로 보내는 공보 역할에 엄청나게 기여하지 않았느냐며 자기변명을 늘어놓죠.
그럼에도 브링검 사령관이 명령을 철회하지 않자, 케이지 소령은 사령관의 정곡을 찌르는 발언을 던집니다. "사령관님 역시 직접 위험천만한 전투 현장에 나가지 않으시지 않습니까? 전쟁이 끝나고 나면 나중에 정치판에 나가실 분 같은데, 만약 내일 상륙작전이 실패해서 시체 가방이 수없이 실려 돌아오면 사람들은 책임질 누군가를 찾을 겁니다. 제가 방송에 나와서 사령관님에게 그 책임을 덮어씌우는 건 일도 아닙니다."라며 대담하게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 케이지 소령은 "당신은 나의 직속 사령관이 아니므로 나에게 이런 위험한 임무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며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자리를 뜨려 합니다. 그러자 브링검 사령관은 이미 케이지의 직속상관과 이야기를 끝냈다며 "당신의 지휘 권한은 지금 이 순간부터 나에게 복속되었다"라고 차갑게 맞받아칩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케이지 소령은 결국 명령을 거부한 채 사령관실 문을 열고 도망치듯 달아납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브링검 사령관은 즉시 주변 경비보안병들에게 체포 명령을 내렸고, 복도를 미친 듯이 뛰어 도망치던 케이지 소령은 경비병이 쏜 테이저건(전기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기절하고 맙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 차꼬가 채워진 채 런던 히드로 공항의 임시 훈련소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브링검 사령관이 그를 탈영병이자 계급을 속인 이등병으로 신분을 위조해 J분대에 강제 투입해 버린 것입니다! 공보 소령에서 하루아침에 찌질한 훈련병으로 굴러떨어진 케이지는 파렐 부사관(하사관)의 매서운 고함 소리에 놀라 깨어납니다.
이후 파렐 상사에 이끌려 J소대 내무반으로 인도되는데, 내무반 병사들은 몰래 카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사가 들어오자 급히 침대 이불속에 카드를 숨겼지만 즉각 적발되었고, 벌칙으로 카드들을 각자 입에 구겨 넣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 장면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이유는, 케이지 소령이 죽고 리셋될 때마다 이 동일한 카드 놀이 단속 장면이 5번 이상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얼어붙어 있던 케이지 소령이 점차 시간이 반복되고 수백 번의 루프를 거치며 J소대의 행동 패턴을 완전히 파악하게 되고, 나중에는 이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강력한 리더로 변화하는 계기가 됩니다.
제대로 된 무기 조작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 40kg짜리 외골격 슈트를 입고 둠베르 해안 상륙작전에 던져진 케이지. 전장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습니다. 동료들은 수초 만에 육편이 되어 나뒹굴고, 살기 위해 버둥거리던 케이지는 일반 외계인과 달리 밝고 푸르스름한 빛을 뿜어내는 흰색 발광체 형태의 '알파 외계인'과 마주치게 됩니다.
케이지는 죽기 직전, 가지고 있던 TNT 폭탄을 알파에게 직격으로 터뜨렸고, 알파가 폭사하면서 쏟아낸 밝은 푸른빛의 외계인 피를 온몸에 뒤집어쓴 채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바로 이 알파의 혈액이 케이지의 몸에 흘러들어가면서 '삶을 계속해서 리셋할 수 있는 타임루프 능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시간은 그가 훈련소에서 파렐 부사관(하사관)의 고함에 깨어나던 '어제 아침'으로 정확히 되돌아갑니다. 총에 맞아 죽고, 헬기에 깔려 죽고, 척추가 부러져 죽으며 수백 번을 참혹하게 죽어 나가는 케이지.
그러던 중, 그는 전설적인 전쟁 영웅 '리타 브라타스키' 하사관을 구하려다 그녀에게 유언 같은 한마디를 듣습니다. "깨어나면 나를 찾아와!"

알고 보니 리타 역시 과거 베르됭 전투에서 알파의 피를 뒤집어쓰고 타임루프 능력을 얻어 영웅이 되었던 인물이었던 겁니다! (단, 부상 후 수혈을 받아 능력을 잃은 상태였죠.) 리타는 케이지가 외계 종족의 시간 리셋 중추인 '오메가'를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임을 알아채고, 그를 혹독하게 단련시킵니다. 훈련 중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리타 하사관은 망설임 없이 권총을 쏴 케이지를 "리셋(Reset)"시켜 버립니다!
케이지 소령은 리셋을 거듭할수록 신체적·정신적으로 각성하게 되고, 어느 날 환영처럼 외계인 핵심 본체인 '오메가'의 환상이 꿈속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댐 속에 오메가가 숨어있다는 환상을 본 두 사람은 그곳으로 찾아가지만, 이는 사실 알파의 피를 가진 케이지를 유인해 능력을 빼앗으려는 외계인의 교활한 계략(함정)이었습니다!
진짜 오메가의 위치를 알 방법이 없자, 두 사람은 위험한 결단을 내립니다. 과거 연합군 사령관실을 찾아갔던 케이지의 기억을 이용해, 브링검 사령관이 비밀리에 금고에 감추고 있던 '외계인 데이터 연결 장치(Transmitter)'를 탈취하기로 한 것입니다.
수십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사령관실에 침투해 장치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하지만, 곧바로 사령부 병사들에게 발각되어 맹렬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도주하는 차 안에서 리타는 케이지에게 장치를 허벅지 다리에 주사기처럼 꽂아 넣으라고 소리칩니다. 케이지가 장치를 다리에 깊숙이 찌르는 순간, 전기가 통하듯 감각이 연결되면서 케이지의 뇌리에 결정적인 환상이 또다시 스쳐 지나갑니다. 오메가가 숨어 있는 진짜 위치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수중 지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장소를 확인한 직후, 급박하게 쫓기던 도중 차가 크게 뒤집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합니다. 정신을 잃었던 케이지가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이미 의료진에 의해 수혈이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온몸에 흘렀던 알파의 푸른 피가 모두 씻겨 나가며 더 이상 죽어도 리셋되지 않는 '단 한 번뿐인 목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실패하면 끝장인 상황. 케이지 소령은 수천 번의 루프를 거치며 자신이 완벽히 파악하고 리더로서 다루게 된 J소대 대원들과 리타를 찾아가 설득합니다. 그리고 오직 단 한 번의 기회만을 가지고 루브르 박물관 수중 지하로 마지막 자살 특공 작전을 펼칩니다.
처절한 사투 끝에 리타는 케이지를 위해 시간을 벌다 전사하고, 케이지는 오메가의 심장부에 수류탄 다발을 던져 넣으며 외계 종족을 완벽히 멸망시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케이지는 모든 전투가 시작되기 전 헬기 안에서 깨끗한 소령 제복을 입은 채 눈을 뜹니다.
승리의 뉴스가 흐르는 가운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리타 하사관을 찾아가 씩 웃는 케이지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전율 어린 여운을 남깁니다.
세 번째 보니 다른 영화처럼
좋은 영화는 결말을 알고 있어도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그런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 보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의 전개가 빠르고
액션이 시원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미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과정 자체를 다시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장면도 다시 보면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장면이나 배우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엇보다 톰 크루즈의 열연이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처음 봤을 때는 단순히 재미있는 SF 액션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다시 보니 조금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에서 케이지는 계속 실패합니다.
죽고 또 죽고 또 죽고 또 죽고…
하지만 실패할 때마다 이전의 경험이 남습니다.
결국 그 실패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성공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리는 한 번 실패하면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경험이 다음 선택을 조금 더 현명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케이지에게는 죽음의 반복이 곧 경험의 축적이었던 셈이지요.
그래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실패와 반복,
성장에 관한 영화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 본 《엣지 오브 투모로우 》
처음에는 SF 액션영화로 재미있었고, 두 번째는 타임루프 영화로 흥미로웠다면,
세 번째는 톰 크루즈라는 배우의 연기와 실패를 통한 성장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오히려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세 번째 시청도 만족.
그리고 아마 네 번째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영화 한 줄 평
- SF·액션 장르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인생작으로 꼽히는 검증된 명작.
- 3번째 재탕해도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와 톰 크루즈의 성장 서사에 시간 가는 줄 모름.
- 이번 주말 넷플릭스 추천 1순위! 고민할 시간에 바로 재생 버튼을 누르세요.
"여러분은 넷플릭스에서 3번 이상 돌려본 나만의 인생 영화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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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oogle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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