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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라비(Wallaby)

페더데일 동물원

호주 시드니 여행 4일 차는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큰 기대를 안고 사전 예약해 두었던 '블루마운틴 일일 단체투어'를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알찬 투어 일정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현지 시각으로 무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는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밖은 아직 깜깜했지만, 약속 장소인 달링하버 씨라이프 수족관 옆 집합장소로 7시 30분까지 정시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른 아침의 상쾌한 시드니 공기를 마시며 버스에 탑승했고, 첫 번째 목적지인 '페더데일 동물원(Featherdale Sydney Wildlife Park)'으로 향했습니다.

 

페더데일 동물원은 호주의 희귀하고 귀여운 야생동물들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교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공원 내에서 판매하는 전용 먹이 컵을 구매하여 왈라비(Wallaby)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왈라비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왔으며, 손바닥 위에 마른 풀을 올려두자 여러 마리가 모여들어 오물오물 맛있게 받아먹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러웠습니다. 또한 키가 40cm도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작고 아장아장 걷는 리틀 펭귄의 모습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코알라 역시 만날 수 있었는데, 하루에 깨어있는 시간이 단 4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설명대로 나무 위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아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몸통이 선명한 빨간색을 띤 30cm 크기의 레드 로리(Red Lory) 등 화려하고 다양한 종류의 앵무새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줄 때 손끝으로 느껴졌던 캥거루 혓바닥의 따끈따끈한 온기는 잊지 못할 특별하고 생생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루라 마을 (Leura Village)

동물원에서 흥미롭고 따뜻한 시간을 보낸 뒤, 점심 식사와 휴식을 위해 아기자기한 매력이 돋보이는 '루라 마을(Leura Village)'로 이동했습니다. 호주의 전원적인 풍경과 예쁜 거리 조성을 자랑하는 루라 마을에 도착하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한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 선택한 점심 메뉴는 태국 요리 전문점인 'Leura Thai House'의 팟타이였습니다. 호주 한가운데서 즐기는 따뜻하고 고소한 태국 음식은 의외의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으며, 시장했던 차에 한 그릇을 깔끔하게 비워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근처에 위치한 감성 카페인 'Freudian Sip'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호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캄포스 커피(Campos Coffee)'를 주문하여 맛보았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부드러운 풍미와 진한 원두의 향은 투어 일정 중 찾아온 완벽한 휴식과 여유를 안겨주었습니다. 예쁜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며 즐기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은 다음 코스인 블루마운틴으로 향하기 전,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재충전해 주는 아주 소중한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KATOOMBA FALLS 부근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커피를 마시고 본격적으로 메인 하이라이트인 '블루마운틴 국립공원(Blue Mountains National Park)'으로 향하던 중 하늘에서 차분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비가 오니 깊게 내려앉은 제미슨 밸리(Jamison Valley) 위로 신비로운 물안개가 피어올랐습니다. 높은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계곡과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울창한 유칼립투스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더군요.

시닉 스카이웨이(Scenic Skyway) & 케이블카
스카이웨이를 타고 공중에서 카툼바 폭포(Katoomba Falls)와 세자매봉(Three Sisters), 그리고 넓게 펼쳐진 제미슨 밸리를 조망했습니다. 비가 내려 구름이 세자매봉을 살짝 가리는 바람에 뚜렷하고 명확하게 보지는 못해 살짝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만큼 구름 속에 갇힌 신비롭고 몽환적인 블루마운틴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닉 레일웨이(Scenic Railway)
경사가 급한 레일웨이를 타고 다시 처음 장소로 올라가며 빗속 산책을 즐겼습니다. 비에 젖은 풀향기와 맑은 산속 공기를 깊게 마시며 걷는 그 시간 자체가 참 조용하고 평화로운 힐링이었습니다.

 

Scenic Railway 종착


시티 복귀 &  따뜻한 저녁 한 상 🍜

 모든 투어를 마치고 관광버스를 타고 아침에 모였던 달링하버 집합장소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비도 계속 내려서 우버(Uber) 택시를 호출해 호텔로 복귀했는데요, 10분 남짓 걸려 편안하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 비 오는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바로 컵라면과 김밥!
숙소에서 따뜻한 국물의 컵라면과 김밥을 먹으니 피로가 눈 녹듯 싹 풀리더라고요. 역시 비 오는 날엔 얼큰하고 따뜻한 음식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4일 차를 마치며… 💭
오늘은 비록 비가 내려 세자매봉의 완벽한 전경을 보지 못해 아쉬움도 미련처럼 남았지만, 숲속을 거닐며 깊은 산속의 좋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자연 속에서 제대로 힐링한 하루였습니다. 화창한 날도 좋지만, 빗속의 블루마운틴이 주는 특유의 운치와 감성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귀여운 왈라비와의 교감부터 신비로운 산속 산책까지, 알찼던 시드니 4일 차 여행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5일 차 여행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