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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lar Quay 전경

여행2일차

 

안녕하세요! 호주 시드니 여행 2일차가 밝았습니다.

어제 무려 10시간이라는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여파가 남았는지,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 8시가 넘었더라고요! 서둘러 아침으로 상큼한 사과와 우유, 요거트, 고소한 빵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시드니의 진면목을 만나러 밖으로 나섰습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시드니 대중교통의 중심지, 바로 '서큘러 키(Circular Quay)' 부두입니다!



💡 [여행 꿀팁]트래블월렛 카드

travel wallet visa카드

 

본격적인 스토리에 앞서, 호주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특급 정보 하나 공유할게요!

시드니에서 버스, 페리(배), 지하철,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간 ‘트래블월렛 비자(Travel Wallet VISA) 카드’ 덕을 정말 톡톡히 봤습니다. 출발 2주 전에 신청해서 챙겨왔는데 정말 효자템이더군요.

 

발급 방법: 스마트폰 앱 설치 ➔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 ➔ 국내 은행 계좌 연결 ➔ 실물 카드 신청 (무료 발급, 약 7일 소요) ➔ 수령 후 앱에서 활성화 ➔ 호주 달러(AUD) 즉시 충전!

 

장점: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단, 현지 ATM 출금 시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시드니 대중교통

호주 시드니 여행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는 단연 잘 갖추어진 대중교통 시스템입니다. 시드니 대중교통은 버스, 지하철(메트로), 페리, 트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어 초행길 여행자도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2층 구조의 메트로 열차는 탑승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시드니의 교통 요금 체계 역시 매우 흥미롭고 합리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탑승하는 시간대나 요일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는데, 대체로 평일 피크 타임을 피하거나 주말에 이동할 경우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 해외 결제 전용 카드인 트래블월렛 등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별도의 현지 전용 교통카드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실물 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버스와 지하철, 페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드니 여행의 필수품으로 손꼽힙니다.

 

Manly로 향하는 페리승선한 승객들

뜻밖의 해프닝

왓슨스 베이 가려다 맨리(Manly)로 간 사연?!

충전해둔 카드로 기분 좋게 버스를 타고 서큘러 키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원래 목적지는 왓슨스 베이(Watsons Bay)로 향하는 F9 노선 페리를 타는 것이었죠.

 

선착장 근처에서 친절하게 모자를 쓰고 안내 목걸이를 착용하신 나이 지긋한 자원봉사자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길을 설명해 주셨는데... 아뿔싸, 저희가 영어 설명을 잘못 이해했던 걸까요?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가 탄 배는 왓슨스 베이가 아니라 '맨리(Manly)'에 도착했습니다!

 

"아, 이게 바로 초행길 여행의 묘미이자 시행착오구나!"

어이없기도 하고 웃음도 났지만, 이것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이라 생각하며 맨리 선착장에서 다시 왓슨스 베이행 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처음 잘못 탔던 맨리행 배는 시에서 운영하는 듯한 커다란 공영 페리였는데, 맨리에서 왓슨스 베이로 가는 배는 규모도 훨씬 작고 요금도 많이 비싸더라고요. '아, 이건 사설 업체가 운영하는 민간 배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스릴과 비용(?)이 발생했지만, 남빛 바다를 가르는 풍경만큼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바다 향기 가득한 오션뷰 오찬 & 젤라또의 인내

사실 맨리에 잘못 내렸을 때 속이 바짝 탔던 이유가 하나 있었어요. 왓슨스 베이에 위치한 맛집 '도일스 온 더 비치(Doyles on the Beach Restaurant)'를 미리 예약해 뒀었거든요! 늦을 것 같아 급히 전화로 양해를 구했는데, 다행히 약속 시간보다 딱 10분 정도만 늦게 도착했습니다.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덕분에 다행히 저희가 원했던 아름다운 해변이 한눈에 펼쳐지는 명당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연어 구이, 도미 요리, 바삭한 피시 앤 칩스, 그리고 새콤달콤한 토마토 스파게티까지! 푸짐한 해산물 파티를 즐겼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한국의 비둘기처럼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뻔뻔하게(?) 다가오는 호주 갈매기들과 눈싸움을 하는 재미도 쏠쏠했네요.

 

Military Road에 서식하고 있는 나무의 두께

Gelatissimo Watsons Bay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밀리터리 로드(Military Road)'를 따라 한가롭게 산책을 즐겼습니다. 길을 걸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희귀한 종의 나무들이  있었는데, 나무 두께만 해도 엄청나서 최소 100년은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역시 호주의 대자연은 세계 최고 수준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그렇게 나무 그늘을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반가운 간판, 'Gelatissimo Watsons Bay' 젤라또 아이스크림 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발걸음이 급격히 빨라졌는데... 아뿔싸, 불은 켜져 있는데 문이 잠겨있는 게 아니겠어요?

 

‘인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거라 믿고 가게 앞에서 10분쯤 기다렸더니, 미안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직원이 돌아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달콤한 초콜릿, 딸기색상비숫, 바닐라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나오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로버트슨 공원

 

로버트슨 공원 셔플댄스!

 

달콤한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한 후 바로 앞 '로버트슨 공원(Robertson Park)'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푸른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겼습니다. 그러다 소화도 시킬 겸 가족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요즘 유행하는 '셔플 댄스'를 췄습니다! 맑은 공기, 따스한 햇살, 푸른 하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웃음소리...

 

"아, 이것이야말로 지상낙원이구나! 천국이 따로 없네."

 

행복의 꿈을 찾아 먼 호주 시드니까지 오길 정말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비록 7박 9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죠. 햇살이 너무 좋아 돗자리에 누워 무려 1시간 동안 마냥 행복한 마음으로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때는 몰랐습니다... 감기 기운이 슬금슬금 기어오르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 )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혹시라도 해외 투자 이민을 가게 된다면 드넓고 호수가 아름다운 캐나다  밴쿠버 인근 도시    떠올렸었는데, 오늘 시드니의 미친 기후와 자연을 겪어보고 나니 "내 마음속 이민 1순위는 단연 호주 시드니다!" 하고 마음을 확실히 굳히게 되었습니다.

 

시드니 일상과 친절함

 

이번 여행을 통해 경험한 시드니는 맑고 푸른 하늘과 신선한 공기, 그리고 도시 전체에 흐르는 온기가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운 시드니... (하지만 시드니의 계절은 겨울)

다시 유람선을 타고 돌아와 메트로 전철로 갈아타고 시드니 중심 상업지구(CBD)로 이동했습니다. '울월스 타운홀(Woolworths Town Hall)' 거대 마트 3층에 들러 내일 아침으로 먹을 우유와 사과, 빵 등을 알차게 장봤습니다.

 

저녁 식사는 숙소인 킴튼 마고 호텔 부근의 화덕피자 맛집 'Macchiato Wood Fire Pizza'에서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매장에 한국인 직원분도 계셔서 반가웠는데요, 기다리는 동안 호주 현지인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한 미소로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매장 안 편한 자리에 들어와서 앉아서 기다리라" 고 배려해 주신 것이 참 가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시드니는 해가 짧아서인지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느낌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웃고, 길을 잃고, 춤추고, 따뜻한 정을 느꼈던... 그야말로 참 완벽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시드니에서의 3일차 여행기도 기대해 주세요!~